정맥에는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존재한다. 혈액을 한 방향으로 흘러가게끔 역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 문제가 발생하면 심장으로 흘러야 하는 혈액이 역류하고 정체하면서 정맥 내 압력을 높이고, 혈관이 늘어나게 된다. 그로인해 통증, 부종, 저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론상 정맥이라면 어느 곳이든 정맥류가 생길 수 있지만 주로 하지의 정맥에서 나타난다 하여 하지정맥류라고 부른다.

초기에는 증상이 사소하고 눈에 띄지 않다 보니 심각성을 알기 어려운 편이다. 심하지 않은 만큼 관리 역시 간편한 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방치하게 된다면 범위가 넓어지면서 더 많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다리 부움이나 피로감, 무거움 등이 나타나고 통증을 호소한다. 주변 근육까지 영향을 받아 다리 근육경련이나 종아리 쥐 등이 나타나게 된다.

더욱 심각한 경우에는 2차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색소침착, 피부염, 정맥염, 혈전, 궤양 등이 일어나 내부뿐만 아니라 다리 피부까지도 함께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한 번 발생하면 미용상 문제와 더불어 다양한 이상이 나타나며 형태에 따라 증상 양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초기에 발생하는 거미양정맥류의 경우 피부 표면 가까이에 위치한 얇고 가는 정맥들이 확장되어서 거미줄처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정맥 판막 부전에 의한 일반적인 정맥류는 3mm 이상의 굵은 정맥이고 색이 짙으며 튀어나오는 형태를 보인다. 주요 증상은 거미양정맥류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하지만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진행된 하지정맥류인 만성정맥부전의 경우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며 염증이 쉽게 재발한다. 피부염, 색소침착 등은 궤양의 선행 단계이며 부종 발생이 지속되면 통증을 동반한 궤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사람은 직립보행을 하다 보니 하지정맥류의 발생 자체를 원천 차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혈액순환 및 근육 긴장도를 높여준다면 발생 위험을 낮추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은 기대해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순환을 돕고 적절한 체중 유지, 운동, 편안한 의상,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올리기 등의 관리를 해준다면 예방을 할 수 있다.

도움말: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출처 : 미래한국 Weekly(http://www.futur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