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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실핏줄, 하지정맥류 초기증상 주의 필요...발생 원인은?
작성일 : 2022.07.28 11:18:16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발생하는 혈액순환장애 중 하나로, 주로 종아리나 발목의 저림, 통증, 무거움, 부종,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는 증상 등을 보인다. 대부분 대복재정맥이나 소복재정맥의 문제로 인해 유발된다. 다리 정맥은 크게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심부정맥, 피부 표면에 있는 표재정맥, 이 둘을 이어주는 관통정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정맥류는 본래 심부정맥으로 흘러야 하는 혈액이 표재정맥으로 역류하면서 문제가 일어난다.


동맥을 통해 다리로 내려온 혈액의 90%는 심부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간다. 이때 판막이라는 구조물로 인해 역류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한 방향으로 순환을 해볼 수 있다. 하지만 판막이 망가지면 표재정맥으로 혈액이 몰려들고, 피부 가까이에 위치한 모세혈관 실핏줄이나 정맥들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복재정맥은 표재정맥 중 하나로, 보다 작은 정맥들로부터 혈액을 받아 심부정맥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혈관들의 문제는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렵지만, 혈관 초음파로는 비교적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따라서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을 때에는 의학적인 검사를 통해 구분해주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주로 볼 수 있는 것은 다리 통증, 경련, 피로감, 등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혈관이 돌출되어 그 주변으로 가려움증이 일어나기도 하며, 2차로 피부염, 정맥염, 혈전, 색소침착, 궤양 등 합병증이 초래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유발된다. 하지정맥류 원인은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이 있으며, 여기에는 노화, 가족력, 임신, 직업, 호르몬제, 운동부족, 비만, 꽉 끼는 옷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등의 자세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의 80%에서 1명 이상의 가족 구성원이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족 중 환자가 있다면 본인도 주의가 필요하다. 

 

가벼운 수준이라면 따로 치료를 받기 보다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거나 정맥순환개선제,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악화 방지 및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진행 중인 하지정맥류는 방치하면 만성정맥부전, 심부정맥혈전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혈관 초음파 검사로 다리 상태를 파악한 후 그에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과거에는 전통적으로 절개 수술을 진행하여 개선하였다. 이는 흉터와 통증, 회복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문제를 남겼다. 이에 지속적인 연구로 좀 더 진보된 치료법들이 나왔으며, 보편적인 하지정맥류 치료 방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에는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등이 해당된다. 고주파와 레이저는 열로, 베나실은 혈관접착물질로 비정상적인 혈관을 차단하고 정상적인 혈액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피부 절개 범주를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과거의 절개술은 척추마취로 이루어지며, 평균 3일 정도의 입원 기간이 필요하고, 절개 흔적이 남는다. 합병증으로 심부정맥혈전증이 생길 수 있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과 조기 보행 등이 필요하다. 현재 이용되는 방법들은 기술과 기구의 발달로 좀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세혈관확장증, 거미양정맥류처럼 초기 증상일 때에는 주사를 이용하는 혈관경화요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크기가 작은 정맥류에 주로 이용한다. 마취, 입원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며 절개를 따로 하지 않고도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재발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역류가 보이는 등 문제가 있을 때에는 다리혈관수술로 대응해 주는 것이 좋다.

수술이 끝난 이후에도 전문병원 등에서 지속적으로 경과 관찰을 해주고, 생활 습관의 개선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한 곳에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해주고, 누워있을 때 다리를 심장이 있는 위치보다 높게 해주고, 서있거나 앉아있을 때에는 중간중간 다리를 움직여 주며 순환을 유도해 주어야 한다.

글 :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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