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정맥 혈관이 돌출되어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일종의 혈관확장증이라 할 수 있다.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기에 똑같은 하지정맥류 환자라 하더라도 저마다 다른 임상 경과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다리에서 통증, 부종, 저림, 무거움, 등을 호소하고, 자다가 종아리 쥐가 자주 생긴다면 정맥순환장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검사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 사진=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은 "의학적으로는 주로 혈관초음파검사를 시행하여 자세히 판단을 내리고 있다. 피부로부터 혈관의 깊이, 팽창 여부, 판막 이상, 역류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을 알게 된다면 다리 피부를 절개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개선을 할 수 있는 만큼, 하지정맥류 초음파 판독 능력이 높은 의료인을 통해 시행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세혈관 확장증처럼 비교적 초기 증상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정맥순환개선제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어디까지나 증상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차원이기에, 이것에만 의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교적 가느다란 다리 혈관이 튀어나오는 정도라면 경화제를 주사하는 혈관경화요법을 적용해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혈관 내부에서 역류가 심하게 보이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재발의 가능성을 낮춰줄 수 있다. 하지정맥류수술은 과거에는 절개를 하는 발거술이 주로 시행되었지만, 최근에는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등이 이용되고 있다. 無 절개로 진행할 수 있으며, 수술 후 관리 역시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1주일 정도 착용하는 것 정도로 비교적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다. 원인 혈관이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사라지게끔 만들기에 재발의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박준호 원장은 "고주파는 역류가 발생한 혈관 내에 고주파 카테터를 삽입하여 120℃의 일정한 열을 전달해 폐쇄하는 것으로, 흉터와 통증이 적고 회복이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일시적으로 가벼운 멍, 통증이 생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사라진다. 절개 수술에 비해 흉터와 통증이 적으면서 입원에 대한 걱정을 덜어낼 수 있다. 끝난 이후 1주일 정도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며, 가벼운 걷기 활동 및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두고 자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저는 문제가 있는 혈관 내에 레이저 도관을 집어넣어 500~1000℃의 열을 전달하여 폐쇄하는 것으로, 마찬가지로 흉터와 통증이 적은 편이다. 다만 고주파보다 좀 더 높은 온도를 다루는 만큼 열 손상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고주파와 마찬가지로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1주일 정도 착용해 주어야 하며, 가벼운 걷기 활동을 해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느껴지면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베나실은 역류가 발생한 혈관 안으로 도관을 삽입해 필요한 위치에 두고 접착 물질로 혈관을 붙여 폐쇄하는 것으로, 열 손상이 없고 혈관을 잡아 빼는 방법이 아니기에 물리적인 손상을 보이지 않는다. 수술을 하기 전에 금식을 해야 하며, 간단히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일시적으로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어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많이 걷거나 무리하면 통증이 올 수 있으나 일시적인 반응으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지정맥류 수술은 공통적으로 절개 없이 진행할 수 있으며, 끝난 후 1주일 정도는 사우나, 목욕탕을 피해야 한다. 음주 역시 수술 부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베나실의 경우 가려움증이 보이기도 하는데,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보이는 경우 흉부외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기에 다시 한 번 더 확인을 해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