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메디컬리포트=임종현 기자] 하지정맥류라는 증상은 본격적으로 치료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 19세기 말 경이다. 이 때에는 다리 피부를 절개해서 혈관을 끄집어내 제거하는 발거술이 가장 많이 이용되었다. 치료 이후에 하지정맥류가 재발할 일이 없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겨졌지만, 흉터와 통증이 크고 치료 이후에도 회복되는 기간이 오래 걸린 탓에 현대에서는 발거술 이외의 다른 방법의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에는 가느다란 정맥에서 거미양정맥류, 모세혈관확장증이 나타나며 그 이후에는 망상정맥류 등 좀 더 굵은 정맥의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간혹 하지부정맥 증상이 아닌가 싶기도 할 정도로 여러 가지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원인과 증상이 모두 다양하고, 다리의 어느 곳에 치료가 필요하냐에 따라서 수술 여부도 달라지게 된다.
초기에 발견한 하지정맥류는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는 혈관경화요법이 이용된다. 혈관경화요법은 혈관경화제를 주사로 주입하는 것이다. 하루 용량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 한 번에 개선되지 않는 혈관은 여러 번 추가적으로 주사해야 하기도 한다. 주사도 무조건 주사하는 것이 아닌 주사 부위별로 0.1~1ml의 용량을 지켜야 하며 5cm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하는 등의 조건이 존재한다.
이러한 혈관경화요법은 초기 하지정맥류 치료에 효과가 있지만, 그 이상 진행된 정맥에서는 재발이 쉬워서 수술적인 방법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역류가 발생하는 혈관은 수술을 통해 개선해야 재발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늘어난 혈관은 혈관경화요법으로, 역류가 나타난 혈관은 고주파나 레이저, 베나실 등의 수술로 개선해야 한다.
평소에 종아리가 붓는 이유나 다리가 아픈 이유가 따로 없음에도 통증이나 부종이 나타나고, 발바닥 통증이 심각하며 다리가 찌릿찌릿하고 저린 느낌이 드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같은 하지정맥류 환자라 하더라도 환자별로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나 부위가 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치료법으로 치료하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치료 방법은 혈관 초음파 검사로 다리 상태를 살펴보고 원인을 파악한 이후에 결정된다. 하지정맥류 치료법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혈관경화요법은 초기 하지정맥류에 주로 이용되지만 최근 6개월에서 2년간 표재정맥 혹은 심부정맥에서의 혈전성 정맥염이 있는 환자나 복부나 골반의 종양에 의한 정맥류 환자, 동맥질환 위험성이 있는 환자, 협심증, 당뇨병, 갑상선 비대증 환자, 국소적 혹은 전신적 감염 증상이 있는 환자 등은 경화제를 투입해서는 안 된다.
혈관경화요법은 동맥에 주사되면 허혈증이나 그 부근의 혈관조직 괴사를 일으킬 수 있고, 혈전이 전신혈류에 유입되면 폐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문제가 나타날 소지가 큰 위치에 존재하는 혈관은 고주파나 레이저, 베나실 등의 방법으로 개선하게 된다. 하지정맥류에서는 정맥이 망가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나는데, 이 문제는 자각증상으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때문에 검사로 알아차려야 한다.
다리하지정맥이 자꾸 나타난다면 흉부외과에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이라는 혈관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흉부외과에서 진료를 시행한다. 혈관이 돌출되는 일반 하지정맥류 이외에도 혈관 돌출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 등도 구분해서 파악할 수 있으며, 잠복성 하지정맥류로부터 나타나는 하지불안증후군이나 수족냉증, 발가락 꼬임, 종아리 통증 등 여러 증상들도 같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맥의 위치상 근육에도 영향을 주어서 종아리 근육경련이나 근육통이 자주 발생하기도 하고, 혈관이 팽창하면서 다리 가려움증이 쉽게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이 오래 지속된다면 다리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의미하는 만큼 검사와 치료로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 평소에 의료용 압박스타킹 등으로 예방하되 문제가 생기면 바로 검사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도움말: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