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다리를 가늘고 날씬하게 보이면서 매끄러운 라인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압박스타킹을 신지 않은 다리와 비교했을 때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다리 두께를 보며 날씬해 보이기 위해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리에 심하게 압박을 가하는 만큼, 자주 착용하면 다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일반 압박스타킹은 자주 신으면 하지정맥류 등의 다리 질환을 불러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용 목적의 압박스타킹은 혈액순환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착용을 권하지 않는 일이 많다. 혈액순환이 방해되는 이유는 일반 압박스타킹은 다리에 맞춰서 감압 방식의 압력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어느 부위든 일정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허벅지처럼 두꺼운 곳은 오히려 하체혈액순환이 정체되어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하지정맥류 외에도 말초혈관질환이나 하지부정맥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의료용 압박스타킹으로 착용해야 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발목, 종아리, 허벅지에서 압력이 모두 다르다. 발목에서 가장 강하고 위로 올라갈수록 압력이 약해진다. 이는 발목과 종아리, 허벅지가 모두 다른 굵기를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활동이 많은 낮에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다리 근육을 키우는 운동과 병행한다면 다리 근육으로 인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다리 운동이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다리 건강을 더 해치게 될 수도 있다. 지나치게 무게를 얹어서 운동하거나, 무리한 등산을 시행한다면 오히려 다리 건강을 해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의 운동량에 맞춰서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을 선에서 다리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시행해야 한다. 지나치게 운동을 한다면 오히려 종아리나 허벅지, 발목 등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부종이 심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하지정맥류는 현대인들에게 많이 발생하여 ‘현대병’이라는 명칭이 생겼을 정도의 질환이 되었다. 하지정맥류 자체부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합병증이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발견 시점에서 하지정맥류의 치료를 시행해줄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염, 혈전, 피부염, 궤양, 색소침착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료가 매우 까다로워지고 치료 기간도 길어진다.



하지정맥류의 치료에는 비수술적 방법인 혈관경화요법과 수술적 방법인 고주파, 레이저(EVLT), 베나실이 있다. 혈관경화요법은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개선하는 방법으로, 혈관 경화제라는 약물을 주입한다. 혈관 경화제는 혈관으로 들어가 혈액을 굳혀서 혈전을 만들어내 해당 혈관으로의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방지한다. 그로 인해 문제 혈관이 서서히 사라지게 만든다. 혈관경화요법으로 만든 혈전은 병적인 혈전이 아니기에 나중에는 용해되어 사라진다.



혈관경화요법이 하지정맥류 초기증상에서 많이 이용한다면 수술적 방법들은 혈액 역류가 발생하는 등 어느 정도 진행된 하지정맥류에서 많이 이용된다. 수술적인 방법들은 모두 혈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나서 혈관의 상태를 진단하여 어떤 방법을 적용할지 선택하게 된다. 피부에서의 혈관 깊이, 혈관의 굵기, 혈액 역류 여부 등을 파악하여 다리 상태에 맞춘 치료 방법의 선택이 이루어진다.



고주파와 레이저는 열을 사용하여 혈관을 폐쇄시켜 개선하는 방법이다. 고주파가 서서히 혈관을 익혀서 수축시킨다면 레이저는 태워서 폐쇄시키는 방식이다. 둘 다 흉터와 통증이 적지만 고주파는 120도, 레이저는 100~1000도 정도의 열을 이용하다 보니 열 손상 문제로 인해 고주파가 더 후유증이 적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베나실은 혈관 접착 물질을 이용해 혈관을 붙이는 방법으로, 3~5c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접착 물질을 주입해 혈관을 붙인다.



과거 수술 방법에 비해 고주파와 레이저, 베나실은 모두 절개 과정이 없으며 흉터와 통증이 적어 후유증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과거 수술 방법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다. 비용은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 순으로 베나실이 가장 비싼 가격을 보인다. 질환의 상태에 따라서는 실비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미리 해당 흉부외과에 문의하여 비용적인 측면도 같이 알아봐야 한다.



도움말 :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