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때에는 식습관, 운동 등 생활습관의 개선을 중요하게 본다. 하지정맥류의 보존적 치료라 알려져 있는 정맥순환개선제 복용이나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도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여기에 생활습관의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지정맥류를 실생활에서 예방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만큼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은 질환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평소 맵고 짜고 기름진, 다소 자극적인 식사를 즐겨 했다면 담백한 식사를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짠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몸이 쉽게 부어 부종이 발생하게 되고, 항상 부어있다 보니 살이 찐 것처럼 느껴지기도 쉽다. 부종이 생기면 신체 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을 지탱하는 다리에도 부담이 심하게 가해지게 되어 하지정맥류 등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혈관에 존재하는 판막이 망가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판막은 혈액이 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역류를 방지하는 기관이다. 판막은 혈액이 흐를 때에는 열려있다 역류를 일으키면 닫혀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도움을 준다. 그러나 어떤 원인에 의해서 판막이 망가지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하지정맥류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정맥류가 한 번 발생하면 자연적인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이 커지게 된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증상으로 다리 통증이나 저림, 부종 등이 많이 발생하며, 증상이 오래 유지되면서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료가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합병증이 발생하기 이전에 다리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가족력, 노화, 여성, 비만, 임신, 직업, 혹은 심부정맥혈전증이나 외상 등의 2차적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하지정맥류는 가느다란 모세혈관에서 발생하는 모세혈관확장증, 거미양정맥류부터 망상정맥류, 가지정맥류로 나뉘어져 있으며 혈관의 굵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굵은 혈관에서 하지정맥류 증상이 보인다면 피부염이나 색소침착, 혈전, 궤양, 정맥염 등의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때문에 하지정맥류는 초기증상이 발생할 때 빠르게 발견하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평소에 발이 무거운 느낌이 나고 다리가 쉽게 피곤하고 아프며, 야간다리경련이 자주 일어나고 다리가 찌릿찌릿한 느낌이 드는 등 다리에 쥐가 자주 일어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왼쪽이나 오른쪽 다리 통증처럼 한쪽 다리에서 발생하는 통증이나 부종, 저림이 반대쪽 다리로도 이어져 증상이 발생한다면 하체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해 하지정맥류가 생겼음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혈관이 부풀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상처가 쉽게 낫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피부를 누르면 바로 복구되는 것이 아닌 눌린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다 서서히 복구되며, 언제 입었는지 모를 상처들이 있는데 쉽게 낫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조금만 움직여도 다리 내부에서 열감이 느껴지고 다리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열 전달을 하기 어려워져 손발 차가움 등 수족냉증 증상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이렇게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혈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해볼 수 있다. 혈관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를 통해 내부 혈관 상태를 파악하는 검사 방법으로, 하지정맥류의 원인과 발생 위치를 파악하는 데에 적합하다. CT나 혈관조영술 등의 방법과 다르게 방사선 노출 등 안전을 위협할 요소가 없어 편하게 받아볼 수 있으나, 역류를 확인하기 위해 배에 힘을 줘야 하는 일이 많아 노약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평소 다리 증상이 많이 발생한다면 팥이나 늙은 호박, 미역, 토마토, 오이, 옥수수수염 등 부종에 좋은 음식을 먹어주고, 다리부종스타킹을 착용해주는 등 예방을 시행해야 한다. 예방을 시행함에도 종아리 붓기나 하지불안증 같은 불편한 증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면, 검사를 통해 어떤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타나는 일이 빈번해도 마찬가지로 하지정맥류 여부를 확인해 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