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서 무릎 위쪽 부분을 허벅지, 무릎 아래쪽 부분을 종아리라 하며, 무릎 아래쪽에서 앞부분은 정강이라고 한다. 종아리는 정강이와 다르게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리에 속해있는 만큼 운동 능력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다리를 많이 사용하는 달리기 선수들이나 축구 선수들의 종아리가 굵은 경우가 많으며, 근육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부상 위험도 잦은 편이다.

종아리는 운동 능력에도 관여하지만 미적 효과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다리 라인의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각선미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종아리는 허벅지와 다르게 전부 노출되는 일이 흔한 편이며, 다리에 알이 배겨있거나 흉터 등이 있다면 불편을 겪기도 한다. 많은 여성들이 근육 운동을 할 때 근육이 발달할까 걱정하는 부위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현대에서는 아름다운 다리를 위해 종아리 알통의 크기를 조절하는 수술까지 존재할 정도로 다리의 아름다움에 주목하는 일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기능적이든, 미용적이든 이상이 발생하면 바로 눈에 띄는 곳이기도 하다. 통증처럼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이 아닌, 흉터 등 누구나 알 수 있는 증상이 존재한다면 바로 눈에 띄는 만큼 미적인 스트레스도 강한 편이다.

질환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하지정맥류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대부분 종아리나 허벅지 안쪽 등 다리 안쪽에서 시작하는 일이 많으며, 허벅지보다 하중을 심하게 받는 편인 종아리에서 발생하는 일이 많다. 혈관이 튀어나와있기 때문에 바로 눈에 띄며, 튀어나온 혈관도 예쁘지 않고 미관적으로 혐오감을 주는 일이 많은 편이기에 하지정맥류를 앓는 환자 본인은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는 편이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수면 중, 스트레칭 도중 등의 일상생활 속에서 다리에 쥐가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비정상적으로 종아리 근육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근육이 뭉치면서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다리에 쥐가 나는 일이 많은 편이다. 가벼운 수준의 하지정맥류는 간단한 마사지를 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 쥐가 나는 일이 줄어들지만, 심한 부종 등이 동반되는 중기 이상의 하지정맥류에서는 수술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종아리는 근육으로 이루어져있지만 하지정맥류 증상이 발생하기 쉬운 편인데, 그 이유는 다리 혈관이 제대로 순환하기 위해 근육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로 인해 혈관이 팽창하면 근육이 팽창한 혈관에 의해 자극 받으며 눌리기 쉽고, 그로 인해 다리에서 쥐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통증이나 부종, 저림, 가려움증, 피로감, 무거움 등 다양한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다.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하지정맥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리부종원인을 파악해 원인 요소를 제거해 주는 것이 있다. 하지만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노화나 가족력처럼 개인의 힘으로 예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다리혈액순환 개선제나 의료용 압박스타킹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당 방법들을 통틀어 보존적 치료 방법이라 하는데, 하지정맥류의 예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보존적 치료로도 개선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의학적 도움이 필요하다. 의학적인 방법으로는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하지정맥류를 개선하는 혈관경화요법과 직접 혈관의 개선을 진행하는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이 있다. 혈관경화요법은 비수술적인 방법이고 나머지 3가지는 모두 수술적인 방법에 해당하며, 어느 하나가 좋다기 보다는 다리 상태에 맞춰서 적용함으로써 개선을 진행한다.

종아리에서 지속적으로 부종이 존재하고 수족냉증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단순히 살이 쪄서 지방으로 인해 굵어졌다 생각하기 보다는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다리에 실핏줄이 도드라지거나, 유난히 쥐가 나는 일이 많아진다면 하지정맥류 예방을 시행해 주는 것이 좋다. 예방을 시행하는데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남아있다면, 원인을 파악한 후 그에 걸맞은 대처를 시행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