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편안하게 자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권장 시간은 평균 7~9시간 정도이며 주변을 조용하고 어둡게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잠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즉 숙면을 해야겠다고 의식하는 자체가 일종의 강박관념이 되어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기에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 현상을 수면장애라고 칭한다. 흔히 수면장애 하면 불면증이나 기면증만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좀 더 다양하게 존재한다. 예를들어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잠꼬대, 몽유병, 이갈이 등도 일종의 수면장애에 해당한다. 그 자체로는 수면에 연관이 없는 비염이나 부비동염 등도 호흡을 어렵게 만들어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주기성 사지 운동 장애나 하지불안증후군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중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불쾌감이 느껴지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스스로 억누를 수 없을 정도로 움직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며 중년기나 노년기에 좀 더 흔하게 발생한다. 아직까지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기에 정확히 어떤 것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잠복성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해당 증상을 함께 동반할 수 있다.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일반적으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있으면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 억누를 수 없을 정도로 다리를 움직이고 싶어하는 충동을 느끼게 된다. 애매하고도 낯선 감각을 느끼기도 하며 때로는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열감, 발진, 속에서 당기는 듯한 느낌 등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 다리속에서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워낙 불편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끊임없이 다리를 움직이고 뒤척이는 행동을 보인다.


심지어 수면 도중에 다리가 저절로 움직이면서 잠에서 깨어나는 일도 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더 심각해지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잠복성 하지정맥류와 연관이 있는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다 심각해지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어 미연에 방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본래 하지정맥류라는 것은 다리 정맥의 판막이 망가지면서 혈액순환이 정체되는 질병이다. 발이나 종아리, 허벅지 등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부종, 저림, 무거움, 피로감, 뜨거움, 가려움증 등을 동반한다. 판막의 기능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해 압력을 형성시켜 혈관을 팽창시켜 피부 위로 두드러지게 보이기도 한다. 이 경우 정맥염, 혈전, 피부염, 색소침착, 궤양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이 모든 과정 중 다리에 혈관이 도드라지는 것만 없는 유형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점차 악화되고 있어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만큼 다른 원인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사람마다 피부를 기준으로 혈관이 위치한 깊이가 다르고 개인마다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잠복성에서는 발바닥 불편감, 하지불안증후군, 쥐내림, 수족냉증, 부종, 종아리 통증, 무릎뒤쪽통증, 발가락 꼬임, 허리골반 통증, 열감, 다리 피로감으로 인한 수면장애, 하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도움말: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출처 : 미래한국 Weekly(http://www.futur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