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다양한 직업이 늘어나면서 오랜 시간 서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업종의 특성상 정해져 있는 옷만 입어야 하기에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꽉 끼는 옷이나 신발을 신으면서 순환에 방해를 받기도 한다. 이는 혈액을 한 곳에 정체시켜서 하지정맥류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다리를 괴롭게 만드는 만큼 조기에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관리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오랜 시간 똑같은 자세로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앉아있는 일이 많은 사람이라면 중간중간 일어나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준다. 서있는 사람들은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리면서 다리의 부담을 분산시킨다. 뜨거운 것에 노출되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혈액순환에 사우나나 반신욕 등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미 하지정맥류를 앓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평소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것은 발목, 종아리, 허벅지 등 다리 부위별로 압력을 다르게 가하는 감압 방식을 적용하여 순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심장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압력을 강하게 한다. 따라서 압력이 부위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일반용 압박스타킹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종아리압박밴드 등 일부만을 감싸는 형태는 경계 부근에서 순환에 지장을 받을 수 있어 팬티스타킹 형태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이러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다리 저림이나 통증, 붓기, 피로감, 열감, 가려움증 등이 보이고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수면에 지장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면 하지정맥류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내부 혈관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는지 알아보는 것으로 다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자가진단을 하는 것 또한 초기 증상 발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평상시에 스스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원인이나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발생하는 질병인 데다 진행성인 만큼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남에도 그대로 두게 된다면 자연적으로 개선되지 않아 더욱 심각해지면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평소에 발바닥이 찌릿찌릿하거나 다리 혈관의 막힘 증상이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면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경계해줄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 역시 정맥질환 중 하나로 순환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 판막이 망가지면서 발생한다. 정맥은 혈관벽이 얇고 연약하여 혈액의 역류가 일어나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있는 구조물이 판막이다. 이곳이 망가지게 되면 혈액은 거꾸로 흐르게 되고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면서 혈관에 가하는 압력을 높인다. 그로 인해 팽창된 혈관이 피부 위로 두드러지는 것을 하지정맥류라 부른다.

다만 잠복성 하지정맥류처럼 피부 위로 돌출되지 않는 유형이 존재하기에 이것 하나만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좋지 않다. 개인에 따라 원인도 증상도 다양하며 문제가 발생한 혈관의 위치 또한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혈관이 돌출되지는 않는다. 이 경우 진단을 통해 내부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

이 병은 미용적으로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기능적으로도 일상 생활을 보내기 힘겨운 여러가지 불편을 유발한다. 또한 그대로 둔다 하여 자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만큼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을 때에는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이 되는 생활 습관이 그대로 존재한다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평소 사소하더라도 지속적인 불편함이 있다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다리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몸에 지나치게 달라붙는 옷이나 신발을 피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서 개선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활동을 수행한다면 증상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움말: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출처 : 미래한국 Weekly(http://www.futur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