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하지정맥류는 정맥의 순환장애로 인해 혈관의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다리에서 심장으로 가야 하는 혈관 중 일부가 역류를 일으켜 다양한 이상 증상을 불러오게 된다. 본래 역류를 막아주기 위해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있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 이것이 망가지면서 혈액이 역류하여 통증, 부종 등의 다양한 이상들을 유발하게 된다.


현대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끼치면서 하지정맥류 발생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예방 뿐 아니라 이를 검사하고 치료하는 방법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혈관 안에서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피부 위로도 돌출되어 미적인 요소까지 해칠 수 있기에 가급적 조기에 개선하는 것이 권장되는 편이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예방에 가까운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 수술의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혈액순환을 도와 한 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게 하는 기능을 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과 정맥순환개선제 등의 약물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아예 없애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다른 방식을 필요로 한다.


비수술에는 혈관경화요법이 이용된다. 주사를 통해 혈관 안에 경화제라는 약물을 주입하는 것이다. 이것이 혈관 안에서 굳어지면서 문제 혈관으로 순환되지 못하게 하여 서서히 없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모세혈관확장증이나 거미양정맥류, 망상정맥류 등 직경 2mm 이하의 가느다란 실핏줄에서 많이 이용되는 편이다. 수술 이전에 혈관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기도 한다.
 

수술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이다. 과거에는 피부를 절개하고 혈관을 직접 잘라내는 발거술(근본수술)이라는 방식을 이용한 바 있다. 이것은 평균 3일 정도의 입원 기간이 필요하고, 절개를 한 만큼 다리에 흉터가 남으며, 그에 따른 통증도 수반된다. 회복 역시 느린 편이며, 후처치 역시 불편함이 존재한다. 이에 좀 더 발전한 방식을 통해 혈관을 개선하는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고주파와 레이저는 열을 사용하는 치료 방법으로, 기존 방법에 비해 흉터와 통증 등 부가 작용의 우려가 적게 발생한다. 따로 입원을 오래 하지 않아도 무방하며, 원인 혈관을 제거했기에 혈액수환도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시술하는 의료인의 역량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의료인의 실력이 중시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베나실은 접착제를 주입해서 혈관을 굳히는 것이다. 흔히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의료용 접착제인 시아노아크릴레이트라는 것을 이용한다. 본래 뇌출혈 환자의 혈관을 막기 위해 이용되었던 것을 하지정맥류에 접목한 것으로, 일정 간격을 두고 주입하여 폐쇄를 유발한다. 이를 통해 혈관이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사라지게 만든다.


흔히 질병으로 인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면 여러 가지를 고민하기 마련이다. 집에서부터 병원까지의 거리나 비용, 실비 적용 여부 등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 중 어느 한 가지 요소에만 치중하여 가벼이 결정하게 된다면 부가 작용이나 재수술 우려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찾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치료만으로 끝나지 않고,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각 방법마다 특징이 모두 다르며, 환자에 따라 적합한 방식 또한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혈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여 진단을 한 이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따라서 검사부터 치료까지 동일한 의료인으로부터 이루어져야 하며, 해당 의료인의 임상 판단이 중요하다. 방법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엄연히 수술에 해당하는 만큼, 쉽게 결정하기보다는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혈관에 대한 지식을 보유한 의료인을 찾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출처 : 뉴스포인트 - 세상을 가리키는 뉴스(http://www.point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