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마치 힘줄이 튀어나온 것처럼 혈관이 도드라져 보인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단순히 무언가가 도드라지게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통증이나 부종, 저림, 무거움, 뜨거움, 피로감, 가려움증, 근육통, 쥐 내림 등을 보인다면 다리의 혈액순환 장애일 수 있으니 조기에 발견해 대처하는 것이 좋다.


다리에서 보이는 혈관 관련 문제로는 하지정맥류, 다리동맥경화, 심부정맥혈전증 등이 있다. 이러한 말초혈관 질환에 의해 여러 증상이 보이는 만큼 가급적 심하지 않은 초기 증상일 때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한쪽 다리에서 저릿한 느낌이 들거나 ‘다리가 아파요’, ‘발바닥이 아파요’ 등 고통을 호소한다면 하지정맥류 검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리는 ‘제2의 심장’이라 불릴 정도로 순환 기능에 있어 중요한 곳이기에, 평소에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하면 혈관이 다리 피부 위로 도드라져 보이는 것을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잠복성 하지정맥류라 해 겉으로는 정상 다리처럼 보이는데 내부적으로는 진행되는 유형도 존재한다. 이 경우 발바닥 통증, 하지불안증후군, 수족냉증, 쥐 내림, 발가락 꼬임 등 다양한 이상을 호소할 수 있으며, 척추나 신경 문제로 오인해 잘못된 처치를 시행할 수 있어 검사 후 정확하게 구분해 주는 것이 권고된다.

평소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통해 관리를 해볼 수 있다. 다리에 압력을 가하는 특수 스타킹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해 무거운 느낌, 피로감, 통증 완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보조적으로 진행을 더디게 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일반용은 단순히 조이기만 해 오히려 하지정맥류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기에, 발목이나 종아리, 허벅지 등 부위별로 각각 다른 압력을 가하는 의료용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준호 원장 (사진=더행복한흉부외과 제공)
 

 

증상이 완화되지 않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할 때에는, 혈관 초음파 검사 등의 의학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혈관 초음파 검사는 인체에서 반사된 초음파를 읽어 영상을 구성해 혈관과 그 주변 구조물의 구조 및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비침습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혈류를 측정할 수 있어 판막의 고장으로 인한 역류까지 함께 알아볼 수 있다.


이후에는 심각한 정도 및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을 시행하게 된다. 예를 들어 모세혈관확장증, 작은 정맥류 등에서는 국소적으로 작용하는 혈관경화요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초음파 유도 하에 진행하기도 하며, 주사 시술이기에 통증에 대한 우려도 줄일 수 있다.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사전에 고지해야 하며, 2~3일 정도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수술은 열 폐쇄법인 고주파와 레이저, 의료용 접착 물질을 이용하는 베나실 3가지로 구성돼 있다. 공통적으로 절개 없이 진행할 수 있어 통증, 흉터 등에 대한 우려를 낮춰볼 수 있다. 고주파와 레이저의 경우 1~2주 정도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주어야 한다. 끝난 이후에는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사후관리를 하고, 주기적으로 경과 관찰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대부분 수술을 통해 개선하기에 의료인이 얼마나 혈관에 대한 지식 및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지,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관련 경험을 갖춘 흉부외과 전문의를 통해 상담 및 진단을 받은 후 개인의 다리 상태에 적합한 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박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낮은 편이지만, 이를 더욱 낮추기 위해서 예방 방법을 실천해볼 수 있다. 오랜 시간 서있거나 앉아있지 않고, 다리가 붓는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음주, 흡연, 맵고 짠 음식을 피해주는 것이 좋다. 하의나 신발은 가급적 편한 것으로 착용하고, 다리를 꼬거나 쪼그려 앉는 등의 자세를 피해야 한다. 휴식을 취할 때에는 다리를 심장 위치보다 높게 올려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