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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혈관, 돌출 없어도 하지정맥류일 수 있어, 수족냉증 등 증상 확인해야 [박준호 원장 칼럼]
작성일 : 2022.07.28 12:00:19


▲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겉으로 드러나는 이상이라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지만, 숨어있는 것은 발견이 까다롭다. 즉 무언가 이상하다 느껴지는 시점에서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빈번하게 보이고 있다. 안타깝게도 모든 질병이 눈에 띄는 이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통증 등 경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빈번하다. 또한 연관성이 없으리라 생각했던 증상들이 알고 보니 질병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에, 검사를 통해 미리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에 발생하는 하지정맥류 역시 발견이 까다롭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대부분의 증상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는 금방 통증을 호소하고 부어 오르며 찌릿찌릿하고 저린 느낌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리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 피부 위로 혈관이 돌출되었을 때에야 이상함을 느끼기도 한다.

 

문제는 하지정맥류에서 혈관 돌출이 항상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잠복성 하지정맥류’라 하여 겉으로 볼 때는 정상적인 다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증상이 진행 중인 유형도 존재한다. 이는 개인에 따라 혈관이 피부로부터 얼마나 깊은 곳에 위치해있는지 다르기 때문이다. 피부 표면의 표재정맥이 아닌 관통정맥에서 발생하는 경우에도 겉으로 볼 때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관통정맥은 표재정맥과 근육 근처에 위치해 순환을 하는 심부정맥을 이어주는 통로라 할 수 있다.

 

각 정맥들에는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존재한다. 가스 밸브처럼 열렸다 닫히면서 한 방향으로만 혈액순환이 이루어지게 도와주고, 역류를 방지한다. 어떤 원인에 의해 판막이 망가진다면 다양한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주로 통증, 부종, 저림, 무거움, 피로감, 뜨거움, 야간다리경련, 쥐 내림, 가려움증과 더불어 피부 위로 혈관이 돌출되는 등의 모습이 나타난다.

 

잠복성 하지정맥류에서는 상기 증상들과 더불어 발바닥 불편함, 수족냉증, 하지불안증후군, 발가락 꼬임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일반 하지정맥류와 다르게 구불구불하게 얽혀있는 혈관 등은 보이지 않는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내부적으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피부염, 색소침착, 궤양, 정맥염, 혈전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에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초기 증상을 발견하기 위해서 혈관초음파검사를 해볼 수 있다.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이 정말 하지정맥류라는 질병에 의한 것인지, 단순히 피로감 등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지 구분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문진과 시진을 함께 하여 과거 병력이나 수술 이력,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전신 질환 여부, 약물 알레르기, 가족력 등을 체크한다. 또한 혈관초음파검사는 오른쪽, 왼쪽 다리 모두를 검사하여 이상 여부를 알아본다.

 

이후에는 다리 상태에 걸맞은 치료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모세혈관확장증, 망상정맥류 정도의 비교적 가느다란 혈관이라면 하지정맥주사 방법인 혈관경화요법으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판막이 망가져 역류가 일어난다면 수술 방법을 통해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로 시행되는 방법으로는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이 있으며, 어떤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지는 검사 결과 및 환자의 다리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다리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부종, 저림 등을 호소하는 경우, 단순히 피로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다. 실제로는 내부에서 하지정맥류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사소한 수준이더라도 지속적으로 발목, 종아리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진단 과정을 통해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주는 것이 좋다.

 

최근 시행하는 하지정맥류 수술 방법들은 1주일 정도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등 후처치가 간편하며, 無 절개로 진행할 수 있어 흉터와 통증에 대한 걱정도 줄여볼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비용만 보고 결정하기 보다는 다리 상태에 알맞게 선택하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검사 결과 및 이를 판단하는 흉부외과전문의의 역량이 중요한 만큼, 사전에 상담을 통해 판단을 내리는 것이 좋다.(강남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박준호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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