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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허벅지 실핏줄...모세혈관확장증 치료 방법은?
작성일 : 2022.07.28 13:52:51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혈관 중 조직세포 사이사이마다 분포하는 가장 가는 혈관을 모세혈관이라고 한다. 우리 몸에 있는 대부분의 세포는 모세혈관과 0.1mm 정도의 간격으로 가까이 있어 확산 작용을 통해 산소와 노폐물 등의 물질 교환이 일어나도록 되어 있다. 특히 대사가 활발한 조직은 단위면적당 모세혈관 밀도가 높은데 근육이나 분비샘의 경우 모세혈관 밀도가 높다.

 

그런데 이러한 모세혈관이 다리에서 선명하게 비칠 때가 있다. 다리의 발목이나 종아리, 허벅지 피부에서 실핏줄이 마치 거미줄처럼 엉겨 붙여 도드라져 보이는 증상이라면 모세혈관확장증일 수 있다. 해당 질병은 주로 압력을 강하게 받는 다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모세혈관은 정맥류를 일으키는 혈관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기도 해 하지정맥류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어느 한 가지에 의해 나타나기도 하지만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쳐 유발될 수도 있다. 가족력에 의해서도 발생하며, 임산부의 호르몬 영향, 비만, 변비, 혈전증, 생활습관 등에 의해서 하지정맥류로 이어질 수 있다.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박준호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다리 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서 나타나게 된다. 올라오는 혈액이 역류하는 혈액과 서로 만나면서 정맥이 점차적으로 부풀어 오르게 된다. 또한 혈관이 점차적으로 탄력을 잃고 벽이 얇아지면서 점차 두껍고 뚜렷하게 다리 실핏줄이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단계에서는 큰 통증이 느껴지지 않고 외관상 큰 변화가 없어 대처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한다고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모세혈관확장증과 같은 문제를 발견한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로 나타나는 하지정맥류 증상으로는 하지의 통증, 부종, 무거움, 피로감, 경련, 열감, 가려움, 타는 듯하고 쑤시는 느낌 등이 있다. 이 상태에서 더욱 진행되면 피부 위로 붉고 푸른 혈관이 비쳐지기도 한다. 이를 방치하게 되면 종래에는 심각한 합병증이 초래되기도 하는데 만성적인 부종, 색소 침착, 피부염, 하지궤양, 정맥염, 혈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 박준호 원장 (사진=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제공)

 

증상이 심하지 않은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정맥순환개선제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병증을 늦추고 예방하는 목적이기 때문에 하지정맥류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문제 혈관을 직접적으로 개선해 주지는 못한다. 혈관에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혈관경화요법과 수술적 방법인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이 있다.

 

모세혈관확장증 치료는 정맥 내 경화제를 주입하는 혈관경화요법이 주로 사용된다. 이 방법은 비수술로써 제거가 어려운 작고 얇은 혈관에 사용된다. 아주 가는 주사바늘을 사용해 치료하기 때문에 시술 후 주사 자국이 미미하며, 증상에 따라 3~6회 정도 시행할 수 있다.

거미양정맥류, 모세혈관확장증 등 가느다란 정맥에서는 혈관경화요법을 적용할 수 있지만, 혈관 초음파 검사에서 역류가 관찰될 정도로 병증이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적인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혈관을 직접 제거하는 하지정맥류 발거술과는 다르게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클라리베인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도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고주파와 레이저는 열을 이용해 혈관을 폐쇄하는 방법이라면, 베나실은 생체접착제를 주입해 혈관 내벽을 붙여 폐쇄하는 치료법이다. 클라리베인은 경화제와 물리적으로 자극을 줘서 폐쇄시키는 수술 방법이다. 열 손상이나 알러지 반응이 거의 없어 수술 후 회복에 수월하며 통증과 흉터의 걱정이 덜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박준호 원장은 “어떤 것 하나가 좋은 수술법이라기보다는 환자의 다리 상태에 따라 적용돼야 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만큼 이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흉부외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다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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